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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격(國格)
이름: 소요거사


등록일: 2009-10-22 11:55
조회수: 1436 / 추천수: 206




전국시대 학자인 양주(楊朱)에게는 포(布)라는 이름의 아우가 있었다.
그가 하루는 흰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가 비를 맞고는 젖은 옷을 검은색 옷으로 갈아 입고
저녁무렵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문앞을 지키던 개가 주인도 몰라보고 사납게 짖기 시작했다.
화가 난 그는 몽둥이를 집어들고 개를 때릴려 했을때 형 양주가 마침 나타났다.
자초지총을 듣고 난 양주는 이렇게 동생을 타 일렀다.
"그것이 어디 개의 잘못이냐? 날은 어두운데다가 흰옷을 입고 나갔다가 검은 옷으로 나타
나니 당연히 개는 이를 분간치 못할것이고 그래서 짖은 것이니 그 원인제공은 아우 네게
있는 것이다"

『열자(列子)』에 나오는 우화다.
상황의 변화에 대한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그 출발점에 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 바깥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진지한 내적성찰로 그 원인을 찾으라는
교훈인 것이다.

1970년대 초 고도성장의 기적을 이룩한 동아시아 신흥공업국가인 한국,홍콩,대만,싱가포르
의 성공요인을분석한 서구의 학자와 언론이 동원한 용어가 '아시아적 가치(Asian values)'였다.
곧 아시아 네마리 용(龍)의 성공은 가족과 국가에 층성을 다하는 유교적 전통에서 기인한다
고 보고 이를 아시아적 가치라고 평가한 것이다.
100년에  한번 올가말까 하다는 이번의 미국발 금융위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구의 전문가들이, 대부분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핵심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
이 회복되기 전에는 결코 먼저 살아나기 어렵다고 한 예상을 보기좋게 깨트린 것이다.
더구나 이 놀라운 반등의 선두에 우리 대한민국이 서 있다.
무엇이 이런 기적을 만든 것일까.

.

조선 영조때 호조서리를  지낸 김수팽은 '전설적 아전'으로 청렴하고 강직해 숱한 일화를
남겼다. 호조판서가 바둑을 두느라고 공문서 결재를 미루자 대청에 뛰어 올라가서 판서의
바둑판을 휩쓸어 버렸다. 그리고는 마당에 내려와 무릎을 꿇고는 "죽을죄를 졌으나 결재
부터 해 달라"  하니 판서도 죄를 묻지 못했다.
청송 부사 정붕은 영의정이 꿀과 잣을 보내 달라고 하자 " 잣나무는 높은 산에 있고 꿀은
민가의 벌통에 있다"고 답을 보냈다..(이수광/조선의 방외지사)

옛사람들의 이런 정신은 누누히 이어져 내려와 오늘의 '한국적 가치'가 되었다.
비록 일부는 추한 어글리코리안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스스로 되 돌아
보면서 묻는(反躬自問)' 내적 성찰을 통해 자신을 담금질해 왔다.
이런 높은 '개인적 품격'으로 형성된 한국적 가치는 우리나라 국격(國格)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쳤을까?

예일대 석좌교수인 폴 케네디 교수는 "앞으로 한국이 성공적인 중견국가로 독일이나 프랑스
를 따라 잡을수 있다"고 추켜 세웠고, 이를 뒷바침 하듯 세계적인 투자전문사 골드먼삭스는
"2050년 통일한국의 GDP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될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이런 장미빛 전망이 실현될찌는 모르겠으나 이미 우리나라는 세계10위권의 경제 규모를 가
지고 있고 내년에 주요 20개국 정상이 모이는 'G20' 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성장했다.
G20 이 기존의 G7이나 G8을 대체하는 세계운영회의가 되는 것이니 이 자체로 우리의 국격
제고는 큰 성과를 이루었다 할 것이다.
과연 그런가.

.

지난 9월 베트남 TV에서 방영되던 옛 인기 연속극 '야망의 세월' 이 단 2번 방영되고 막을
내렸다 한다. 이 연속극은 문광부가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앞두고 정치적인 고려로
이루어진 '한류결실'이였다는데 그 종영 이유가 기막히다.
드라마에 나오는 '반공이 국시'라는 표현과 한국의 베트남전 참여를 '세계평화에 대한 기여'
로 표현한 국내유공자법 논란까지 맛물려 그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니 국가의 정체성까
지 흔드는 이 사실을 어찌 일과성 해프닝으로 볼수 있는가.

2000년 미국대통령으로 처음 베트남을 방문한 빌 클린턴이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국제적 관심사였다.
그러나 클린턴은 '양국의 희생자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을 뿐 베트남전에 대해선 일절
사과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는 2006년 방문한 부시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과거는 미뤄두고 미래를 향해 협력하자'고 말하는데 그쳤다.
우리는 어때했던가.
고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베트남을 방문해 '불행한 전쟁에 참여해 본의 아니게 베트남
국민에게 고통을 준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도 '우리 국민이 마음의 빚이 있다'고 사실상 사과를 했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국제사회에서의 현실적인 카테고리(Kategorie)를 염두
에 둔다고 해도 같은 상황을 놓고 비교되는 대응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꽃피게 하
겠다는「한국혁명(Korea Revolution)」의 품격이 겨우 이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현실에
대한 자괴감이 너무 슬프게 한다.

.

몸집(경제규모)은 커졌지만 생각은 아직 유아적인 청소년을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것은
그 원인이 우리 스스로에게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데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진정 품격있는 사회는 스스로의 자긍심을 잃지않는 '한국적 가치'를 고수하는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를 고품격으로 보지 않는데 남이 천격(賤格)으로 본다하여 어찌 나무랄수 있겠
는가.




       
carsalcyril
20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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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y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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